순살게장 밥도둑의 지존
- 일상
- 2023. 3. 1. 02:12
순살게장 밥도둑의 지존
배가 고플 때나 뭘 먹을까 고민될 때
유튜브에서 먹방을 찾아서 보는데요
몇 백번을 봐도 눈이 즐거운 나혼자 산다에서
마마무의 화사 먹방이 잼있는데요
곱창먹방, 고기먹방, 이시언 집들이 먹방도 잼있지만
제가 젤 좋아하는 먹방은 화사가
집에서 순살게장을 맛있게 먹는 영상을 즐겨 봅니다
홈쇼핑에서 주문햇는지
배송된 간장게장을 통째로 순살을 먹고
햇반에다 비벼서 먹고
비빈 게장밥을 김부각에 얹어서 먹고
마지막엔 시원한 맥주로 깔끔하게 식사 끝내주면
지금 생각만 해도 입맛 다시네요
먹방만 보다가 도저히 참을 수 없어
화사가 어디 홈쇼핑에서 주문했는지는 몰라도
싱싱한 게장을 찾아서 주문하려고
아는 홈쇼핑의 홈피를 검색해서
간장게장이랑 양념게장 두 종류를 주문했어요
전 순살게장 간장보다는 양념게장을 더 좋아해요
간장게장은 부모님 드시고
저는 양념게장으로 주문하고
이틀 후에 배송받았는데요
비주얼로 봐선 일단 성공!!!
겉보기에도 싱싱해 보이구요
먼저 간장게장을 먼저 먹기로 했어요
게는 4마리가 들어 있었구요
한마리를 들어보니 무게가 가볍지는 않았어요
엄마도 보시고선 싱싱한 게를 샀다고
맛있겠다고 하셨어요
순살게장은 보고 사야 실패하지 않는데
이번엔 예외인 듯 잘 샀어요
홈쇼핑 광고라고 할까봐
어디서 구매했는지는 비밀입니다
주문한 게장들 먹고 난 후기만 남길게요
이번에는 간장게장을 화사처럼 먹고 싶어서 따라해 봤는데요
게장 자르는 건 제가 잘 못해서
엄마가 잘라 주셨어요
게 껍데기를 양쪽으로 벌리면
싱싱한 순살과 내장이 쫙 나옵니다
저희 집은 잡곡밥을 먹는데
오늘은 백미로 밥했어요
순살을 먼저 먹어보니
짜지도 않고 새콤달콤했어요
내장이 있는 게 껍데기에 하얀 쌀밥을 얹어서
이리 비비고 저리 비비고 냠냠
먹었는데 생각보다 너무 맛있었어요
전 양념게장만 좋아해서 예전에는 간장게장엔
손도 대지 않았는데 이 맛을 이제
안 것이 약간 아쉽지만
지금이라도 이 맛을 알아서 다행이에요
상상 이상으로 맛있었습니다
아빠는 밥도둑이라며 입맛이 없다고
엄마가 맛있는 반찬을 해줘도 잘 드시지 않았는데
간장게장에 밥 두그릇을 비벼 드렸어요
간장게장이 4마리라고 했잖아요
한끼에 순식간에 다 없어졌어요
몇 년 전에 인사동에 유명한 간장게장 맛집을
부모님 모시고 갔었는데 게 한마리에 3만원이었구요
밥은 따로 시켜서 1인당 5천원을 추가로 받았어요
그때나 지금이나 생각해 보면 너무 비쌌어요
김부각이 없어서 아주 아쉬웠어요
간장과 양념게장만 주문하고 김부각을
주문하는 걸 까먹었네요
다음엔 김부각도 꼭 주문해서
게장이랑 먹어봐야겠어요
대신 맥주로 위로가 되네요
입가심으로 시원하게 마시면 완전 굿입니다
스트레스가 풀리고 속이 확 뚫리는 기분이에요
간장게장과 맥주는 궁합이 너무 좋은 듯 합니다
양념게장은 다음날 점심 때 먹었어요
간장게장이 너무 맛있어서
글구 제가 좋아하는 양념게장이어서
기분 만빵이었는데 너무 기대했나봐요
맛이 없었어요
맵기만 하고 게살도 꽉 차지도 않고
껍데기가 넘 두껍구요
게 다리는 씹어서 빨아 먹잖아요
제가 좋아하는 맛의 양념게장이 아니었어요
제가 생각하는 맛있는 양념게장은
밥에 비벼 먹으면 매콤하면서 단맛이 나구요
게 다리를 씹어서 빨면 순살이 쏙쏙 나오구요
항상 엄마가 양념게장을 맛있게 해 주셨는데
이번에 주문한 양념게장도 맛있을 거라고
기대했는데 역시 엄마의 음식이 최고에요
그래도 순살게장 간장게장을 가족과 함께
너무 맛있게 먹어서 그걸로 위로해 봅니다
담엔 화사가 곱창을 맛있게 먹어서
저도 맛있는 곱창집에 가서 혼자서
맛있게 곱창을 먹어 보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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